레이블이 제주 이야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제주 이야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09년 8월 12일 수요일

태백산맥 3편 내용을 제주사투리로 -- 쉐섬 뒷바당에,....

"태백산맥 3편 한부분을 제주사투리로 엮어봤습니다....내용이 좀 야하지만 부부간에 일상생활에 대한 내용이며 정말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인것 같은며 태백산맥을 많이 정독하신분이 많으리라 생각하는데 다시한번 글의 의미를 음미하면서 읽어보시면 웃음이 절로 나올겁니다"

 

부부간에 서로 서로 많이 아끼면서 사랑합시다.


연날연날 뒷바당골에

장씨라는 소나눔이 살아신디


그 사름

성만 긴게 아니라

폴도 진진 다리도 진진

경허단 보난

가운데 다리라고

안 질리가 이서?


연날 사름 말이

지레 큰 놈 치고 싱겁지 않는 놈이 엇고,

폴 다리 긴 인종치고

게을러 빠지지 안헌 인종 엇덴 행게마는

그것은 바로 뒷바당골에 사는

길장자를 두고 허는 말이우다.


이 소나눔 게을르기가

오뉴월에 축 늘어진 몰 거쉐기 거치,


남정네 허는일 꺼정

도매금으로 떠맡은 예펜네

찍 소리  혼번 안허멍

오만 고생 촘앙 사는걸 보민,


사름 소굽을

알당도 모를 일이우다

아멩 음양조화가

인간만사 형통이랜 허주마는,


장씨 사대육신 게을르기가

오뉴월 축 늘어진 몰 거쉐기 인줄 알암쭈 마는


기영해도 그중에

부지런헌 것이 딱 호나 이서시난

그것이 무엇인고 허니


곧고 말고 헐것도 어시

가운데 다리라 맏심.

그놈이 부지런허기가

장독이 무색허고,

심이 쎄기가

개덜이 성님! 헐 판인디.


그 가운데 다리가

눈이 싯과? 코가 싯과?

눈도 코도 어신 것이

밤마다 구녕만 초장 댕기니

아칙이 되민 사대육신이 축 늘어지는 것이

당연지사 아니라 맏심.


그 예펜네 찍소리 안허멍

오만 고생 촘아내는 것도

다 밤이 그 맛 때문인디,


그 맛 호나우런

오만 고생 촘으멍 살당 보건

하늘이 무너질 큰 일이 터져 부런 맏심?


무사?

장가놈이 밤마다 구녕만 촞앙 댕견게 마는

구녕 소굽이 들어갓단 빼도 박도 못허연

그 물건이 똑 뿌러져부러샤 ?

 

에구 성님도!

가운데 다리가

걸어 댕기는 다리거치 소굽에

뻬가 이수과? 깡이 이수과?

구녕 소굽이 들어강 꺾어지고 말고 허게?

 

그게 아니민

어떵 경 부지런 허던 것이

둑지 꺾어진 사름 거치 축 늘어져 붸싱고?

음질을 걸린 것도, 늦은 홍역을 앓은 것도 아닌디

 

무사 경헌고 허민,

장씨가 요자기 중앙에 다방내지

설매년 허고 구녕을 딱 맞춰부러서 맏심

 

그 승헌 설매년이

장씨 물건 좋텐허는 소문은 들언

음기를 솔솔 풍기멍

장가 눔 물건이 크민 얼마나 크고

길민 또 얼마나 길댄

반은 믿고 반은 못 믿는 마음으로

 

이부자리 꼴안 드러누언

구녕을 맞춘 설매년이,

눈에선 불이 펜찍, 입에선 쎄가 낼름,

어이구 서방님!

내 서방님 어디 갓단 이제 옵디가,

 

설매년이 코울음을 울어대는디,

장씨 정신이 지정신이 아니라 맏심

배라고 똑같은 배가 아니고

구녕이라고 다 똑같은 구녕이 아닌거라

 

기분 조키가 춘풍에 흔들리는 나룻배요

설매 구녕이 오만 요술을 부려대는디

장가눔 사대육신 육천마디가

저릿저릿 녹아내리는 판국이라,

 

천국이 여기던가 용궁이 여기던가,

장가는 정신얼 채릴수가 어서수다.

형국이 이추룩 되다보니

 

장가 예펜네는 독수공방이라,

사지에 맥이 탁 풀리는 것이

일헐 기운을 잃었고,

 

성질대로 허자면 중앙더레 돌려강

설매년 대멩이를 와드득 잡앙 물고 뜯고,

속곳을 갈기갈기 찢엉

그년 구녕을 다신 못 쓰게 던드렁 마껠 아사당

말뚝을 박아 붸시민 허여도,

 

동네방네 소문에

집안 망신 시기카 부덴

가심에 불을 안앙 서방이 맘 돌리기만

기달리고 기달리멍 독수공방만 지켜신디

 

아멩 기달려도

서방이랜헌 인간이 맘 돌릴 기색은 없고,

솔짝솔짝 몰르게 곡식을 퍼냉 중앙 걸음을 허는게 아니우꽈.

 

서방 뺏기는 것도 분허고 원통헌디,

어신 살림에 곡식꺼정 뺏기다니,

더 참고 있다가는 설매 그년 밑 구녕에

집안 살림꺼정 쓸어널 판이라,

 

맘 독허게 묵고 남정네 헌테

눈 뽕끄렝이 턴 혼번 대들질 안해서

경허난, 남정네 허는 말이,

이년이 구녕이라고 다 똑같은 구녕인줄 알암시냐?

내 참 갑깝해서 원

이러고는 사정없이 예펜네를

구들더레 앗단 드리쳐베돈

방문을 박 차멍 나가부는게 아니우꽈

 

방구석에 처백현 울당보건

남정네가 고른 말이 귓고망에서 앵앵이는디,

다  똑겉은 구녕이 아니먼 그년 구녕은 금테둘러서?

 

아멩 생각을 해도

그년 구녕이 어떵 생겨 먹은지 알수가 어선

고개만  자웃자웃 허멍 이신디,

 

서방이 그년헌테 넋을 빼는 것은

그년 낯짝이 아니라 구녕이라는 것만은 뜰림이 어선,

서방맘을 돌리젠 허민

내 구녕도 그년 것만치 돼야 될건디 허는 생각에

아멩 궁퉁이를 돌려도 그년 구녕이

어떵 생겨먹은지 알 방도가 있어야 말이주

 

경헌디 그 방법은 딱하나,

어쨋거나 그년을 찾아가는 길밖에 어서수다

그년얼 찾아가자니,

챙피시럽고 천불이 끓어올르는 일이주만

 

서방얼 찾고 집안 망허는 꼬라지를 막잰허민

그만헌 일 못헐 것도 아니라 맏심.

그추룩 허연 설매를 찾아가게 되어신디,

설매년 허운대기를 휘어잡아 박박 메고 싶은 속마음 꼭꼭 누르뜨멍,

 

서방 뺏기고 집안꺼지 망허게 생겨신디

이년 신세 불쌍허게 생각해영

우리 서방 홀린 고것이 나 것허고

어떵 다른지 고리차 주랜

 

눈물 흘려가멍 소정소정을 허여수다.

설매가 묻되, 밤 일 헐 때 어떵 햄수과

허멍 물으난. 여자가 대답하되,

어떵허긴 뭘 어떵헙니까,

 

그냥 누엉 이시민 남정네가 다 알앙 해주는디.

게민, 장작개비 거치 뻣뻣허게 누엉만 이서 맏심?

여자가 경해사주 게민 어떵 헙니까.

설매가 기가 찬 얼굴로 혀가 끊어지도록 쎄를 차멍,

정말 이 아주망 답답허우다예,

나가 허는 걸 보앙 배웁써

 

설매가 치매를 훌러덩 걷어 올리고

속곳 바람으로 방바닥에 누원.

 

여자가 남정네를 받잰허민

먼첨 몸을 콜코리 씻어사 허고,

속적삼이라도 옷이란 것은

몸에 걸치지를 말아사 되어맏심,

 

말을 곧는 설매는 엄헌 선생님이고,

예, 예, 대답을 찰지게 잘허는 장씨 마누래는 착헌 혹생이라.

남정네 물건이 편히 들어오게 두 다리럴 요리 영 벌령 있다그네,

물건이 제대로 자리를 잡은거 고트민

그때부턴 여자 헐 일이 시작되는 거우다.

 

이추룩 궁데이럴 살살 돌리멍,

왼짝으로 몇 분허당 노단짝으로 몇 분 허고

이추룩 차례로 왼짝 노단짝으로 돌리는 것이,

쉐꼬리뱅뱅이랜 허는거우다.

 

쉐꼬리가 왼짝으로 빙글 돌앙 포리를 쫓고,

또 노단짝으로 빙글 돌앙 포리를 쫓는 격이나 고트댄 허는 말이우다


그 다음이

궁뎅이럴 왼짝 노단짝이 아니라

우알로 움직거리는 것인디,

이추룩, 쉐꼬리뱅뱅이 때보담 빨리빨리 흔들어사 되어맏심.

우알로 왓딱갓딱 허는 이것을 조리질뱅뱅이랜 허는 것인디.

보릿 고고리 털때 조리질 허는거 거치 허랜 허는 것이우다.


기영허고 인자 끝막음으로  물명태뱅뱅인디,

물통에 갇힌 명태가 지멋대로  정신어시

튀고 돌고 부딪치고 박치고 허는것 거치

왼짝 노단짝 우알 가릴 것 어시

미친새끼 거치 궁뎅이럴 흔들고 돌리고,

 

봅써양,

나가 허는 거

똑똑허니 잘보앙 배웁써양

이추룩, 이추룩 허는 거우다.

 

장가 마누래넌 실습까지 해연

설매의 기술을 배완 집으로 돌아완.

날이 어둡기만 꼬박꼬박 기달리멍 몸을 콜코리 씻언,

마실 나가잰 허는 서방얼 폭 심언

살살 음기럴 풍겨대기 시작해여서 맏심.

 

경헌디 설매헌테 빠진

장가가 마음이 동헐 리 이싯쿠과,

 

서방이 꿈쩍도 안허난

맘이 급해진 장가 마누래넌

옷얼 홀랑홀랑 벗어대기 시작을 허여수다.

아니, 저년이 미처사?

 

생판 안허든 짓거리를 허는

마누라를 보고 장가는 첨엔 놀랬고,

옷을 홀랑 다 벗어븐 마누래 맨몸을 오랜만에 보난

장가 맘에도 불이 붙기 시작을 허여수다,

장가의 그 크고 실헌 물건이

예펜 구녕을 파고들기 시작허자,

장가 마누래는 하도 오랜만에 그 기맥힌 맛얼 보는 디다가

 

궁뎅이 운전허는 기술도 새로 배와 왔겠다,

절로 신바람이 나는 것이어수다.

 

그리하야, 소꼬리뱅뱅이!

장가 마누래넌 느닷없이

소리질르멍 궁데이럴 살살 돌리기 시작을 허는디.

앗쭈~~, 요년이 어쩐 일인고!

요 멍텅구리가 어떵 요런 재주를 알아싱고?

 

장가는 마누래가 변헌 것이 놀랍고도

재미진 바람에 새 기운이 솟고,

새로 이뻐보여 용얼 써대는디,

 

다음은 조리질뱅뱅이!

마누라가 또 소리질르고

궁뎅이를 우알로 추슬러대기 시작을 허여수다.

앗따, 요것이 참말로 제대로 햄쩌?

장가는 더 신바람이 나서 숨을 헐떡이는디,

 

담은 물명태뱅뱅이!

마누라가 더 크게 소릴지르멍

궁뎅이가 상하좌우 어시 요동질을 쳐대니

장가의 기분은

안개에 쌓여신디사 구름에 실려신디사

그 호시가 너무 조안 정신이 오락가락허는 판인디,

 

장가 마누래가

물명태뱅뱅이를 너무 심허게 허는 바람에

장가 물건이 쑥 빠지고 말아부런 맏심

 

경헌디도,

장가 마누래넌 물건이 빠진줄도 모르고

정신어시 물명태뱅뱅이만 하고 있는게 아뉴꽈?

 

마누라 허는 꼬라지를

바레다 보고 있자니 장가는 하도 기가 막혀서

소리럴 버럭 질러신디,

 

그 소리가 어떠했는고 허니,

야 이년아,

헛뱅뱅이다! 헛뱅뱅!

 

늘 웃음가득 행복가득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