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몸이 안 좋은 관계로 계속 외식이다. 기운을 돋우기 위해 보양식을 매일 찾아다니다가 간만에 생각이 난 장어구이집~
외식때마다 아이들 데리고 가기 쉬운 집을 고르는데 아주아주 편한 곳이기도하고 내가 서울살 때 여름 휴가철 오면 꼭 장인어른이 나를 생각해서 데리고 가곤했던 곳이다.
또, 이곳은 내가 소개한 내장탕집 에서 불과 거리로 15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모범음식점이란 간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곳으로 가서 맛보면 그 간판이 폼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것이다. 제주시 아라동에 제일 유명한 맛집중의 하나인 만궁을 소개한다.
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서비스가 조금 아쉬운 제주도에서 이 곳은 그 점도 훌륭해 가끔 서울에서 손님들이 오실때 모시고 가기도 아주 편한 곳이다.
메뉴는 장어구이와 소갈비, 장어정식이 있다. 장어구이도 맛이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또 주머니 생각을 하면 장어정식이 더할 나위 없다.
마침 우리가 들어간 방에 좋은 글귀가 음식의 맛과 흥을 더 북돋아 주는 듯했다.
壽山福海(수산복해)란 목숨은 산의 기상같이 굳세고 오래며 복은 바다 처럼 크고 많으며 한없이 오래동안 즐겁게 산다는 뜻
식사 전 사람 수 대로 나오는 장어죽. 음~ 고소하고 담백한 맛.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맛있는 반찬들이 식욕을 더욱더 자극한다.
마지막 계란찜은 아이들을 위한 안성맞춤 반찬~
기대하시라, 오늘의 하이라이트, 장어구이군 등장!!! 촉촉하고 달짝지근한 그 맛에 반하지 않을 수 없소이다, ㅎㅎㅎ
다음은 어김없이 맛있게 먹는 나의 비법 소개. 내 와이프는 그게 뭐냐고 타박이지만 내 개성이라네~~일단, 죽을 꼭 먼저 먹도록 해라. 그러면, 위를 장어죽이 잘 보호해줘서 일단 위부담을 덜어 주는 것 같다. 그 후 깻잎이나 상추(난 깻잎을 선호)을 두개들고 그위에 장어 하나 얹고 잘게 썬 생강을 소스를 찍어서 그 위에 얹고 바늘과 빨간 생강, 소스에 적신 양파을 차례대로 얹고 된장 조금과 마지막으로 그 위에 장어를 또 얹어 싸먹으면 들어간 각각의 양념과 야채들이 장어와 잘 어울어져 장어의 특유의 비린내도 없애주고 생강의 독특한 향도 음미하면서 먹으면 정말 거짓말 약간보태서 힘이 저절로 쏟는다.
순서 1
순서 2
순서 3
얼마나 맛있는지는 오늘도 등장하는 우리 아들, 딸 얼굴을 확인해보면 알지요~
우리 방에만 있는 지 알았던 좋은 글귀 액자가 곳곳에 걸려있어 주인어른의 취미생활도 알수 있을 것 같았고 한 점 먹다 바라보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잠깐 수저를 놓고 감상할 수 있는 주인어른의 센스 또한 그냥 한 입 먹는 밥이 아닌 깊은 뜻이 있는 듯 했다. 그 중에 가장 인상깊은 글 '시부모님 진지상을 차리듯, 군인휴가 온 아들 밥상 차리듯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란 글귀에는 주인어른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정성을 마음깊이 알 수 있었다.
서기운집 (상서로운 기운에 구름 모여들다) |
맛과 정성에 그리고 간만에 누군가를 위한 몸보신을 원한다면 '만궁'에서 담소를 나누며 기운을 북돋아주길...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오시는 갓 결혼한 부부나 기념일날 제주도를 찾아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들은 먼저 이곳에서 먼저 원기를 회복하고 관광을 하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고 아님 혹사하는 당신과 당신의 소중한 반쪽의 몸을 위해 좋은 선물로 도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일단 한번 와 보시라 이곳 만궁..그리고 즐겨라 만궁의 장어정식
ㅎㅎㅎ
trackback from: 끈적끈적한 장마 소강 상태
답글삭제부산은 지금 끈적끈적한 장마 소강상태 입니다. 피서겸 나들이를 하고 온 이야기 입니다. 바람이 쉬원해도 금방 몸이 찝찝 합니다. 요새 숲속은 우후 슾도가 높아서 피서하기 곤란한 곳입니다. 동쪽으로 바람쐬러 갔습니다. 나는 동부산 쪽의 사람이며 동해안 쪽으로 줄곳 나들이를 하는 편 입니다. 너무 무더운 일요일 비는 오지 않지만 금방 쏟아질것 같은 찌푸린 날씨에 동쪽으로 나갔다. 나가는 길에 해운대를 지났고 바닷가로는 감히 들리지 못했다. 한번 정체되면..